해외 로컬 마켓 투어 후 발견한 식문화 차이와 비즈니스 가능성

태국 방콕 재래시장에서 본 향신료 문화와 소규모 창업 아이디어(방콕 마켓)

슬기로운 랑포유 2025. 8. 12. 12:21

저는 몇 달 전 태국 방콕을 여행하며 ‘짜뚜짝 시장(Chatuchak Market)’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주말 시장 중 하나로, 15,000개 이상의 점포가 있고 하루 평균 방문객이 약 2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시장의 음식 구역에 발을 들이자마자 강한 향신료 냄새가 공기를 가득 메웠고, 저는 곧 그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평소 요리를 좋아하는 저는 다양한 향신료를 눈앞에서 보고, 맛보고, 현지 상인과 대화를 나누며 태국의 향신료 문화와 이를 활용한 소규모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방콕 짜뚜짝 시장

방콕 재래시장에서 만난 주요 향신료

 

제가 직접 확인한 방콕 재래시장의 향신료 코너에는 색과 향이 강렬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판매량이 많고, 현지 가정과 식당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주요 향신료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향신료 이름 평균 가격 현지  용량 기준 주요사용 요리 특징
갈랑가(Galangal) 40바트(약 1,500원) 500g 똠얌꿍, 카레 생강보다 향이 강하고 레몬그라스와 잘 어울림
레몬그라스(Lemongrass) 30바트(약 1,100원) 500g 똠얌, 구이 요리 시트러스 향이 강해 비린내 제거에 탁월
건고추(Dried Chili) 60바트(약 2,300원) 500g 팟타이, 카레 매운맛과 색감을 동시에 부여
카피어 라임 잎(Kaffir Lime Leaves) 50바트(약 1,900원) 200g 똠얌, 볶음 요리 향이 강해 요리에 신선함을 더함
강황(Turmeric) 45바트(약 1,700원) 500g 카레, 수프 노란색 색소와 항염 성분 풍부
 

 

태국 향신료 문화의 특징

 

제가 방콕 시장을 관찰한 결과, 태국 향신료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선함다양성이었습니다.

  • 신선함: 대부분 당일 수확하거나 바로 건조해 판매하므로 향이 강하고 품질이 좋았습니다.
  • 다양성: 한 요리에 3~5가지 이상의 향신료를 혼합해 사용하며, 각 지역마다 조합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 건강 지향성: 강황, 갈랑가, 레몬그라스 등은 항염·소화 촉진 효과로 인해 약재로도 활용됩니다.

현지 상인은 “태국 사람들은 향신료를 요리의 ‘맛’뿐만 아니라 ‘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태국 요리가 단순히 향미를 위한 조리법이 아니라 건강 관리의 한 방식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한국과 태국 향신료 문화 비교

 

항목 태국 한국
대표 향신료 레몬그라스, 강황, 갈랑가, 카피어 라임 잎 마늘, 고춧가루, 생강, 파
사용 빈도 한 요리에 3~5종 혼합 한 요리에 1~2종 주로 사용
향신료 형태 생것, 건조, 분말 모두 활발히 사용 건조·분말 형태가 대부분
건강 효능 인식 요리와 약재 구분이 거의 없음 일부 효능 인식 있으나 약재는 별도 사용
시장 판매 방식 소량 포장·즉석 분말 가능 주로 대량 포장 중심
 

관찰 포인트: 태국은 향신료의 활용 범위와 조합이 넓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으며, 소비자가 직접 고르고 즉석에서 가공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소규모 창업 아이디어

 

* 태국 향신료 키트 판매

  • 구성: 레몬그라스, 강황, 갈랑가, 건고추, 카피어 라임 잎
  • 목표 고객: 태국 요리에 관심 있는 가정·요리학원
  • 차별화 포인트: 사용법 설명서와 레시피 동영상을 QR코드로 제공
  • 시장성: 한국에서 태국 요리 재료를 한 번에 구하기 어려운 점을 해결 가능

 

* 태국 향신료 기반 건강차

  • 레몬그라스·강황·생강을 블렌딩해 티백 형태로 제작
  • 항염·소화 촉진·면역 강화 효과를 홍보 포인트로 사용

 

* 향신료 체험 클래스

  • 실제 향신료를 직접 만지고, 갈고, 조리하는 원데이 클래스
  • 관광객, 요리 동호회, 대학 강좌와 연계 가능

 

 제가 느낀 시장의 가능성

 

저는 시장에서 200바트(약 7,600원) 정도를 쓰고 향신료 5종을 구매했습니다.
한국에서 같은 제품을 사려면 최소 2~3배의 비용이 듭니다.
이 가격 경쟁력과 현지의 신선함을 살린다면, ‘태국 향신료 직배송 서비스’나 ‘태국 요리 DIY 키트’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한국에서도 동남아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현지 레시피와 향신료 세트를 결합한 상품은 MZ세대와 요리 취미층에 특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태국 방콕 재래시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현지의 생활과 건강 철학이 담긴 향신료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신선함, 다양성, 그리고 건강 지향성을 기반으로 한 태국 향신료는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방콕에서 경험한 이 강렬한 향과 색을, 창업 아이템으로 연결시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여러분도 여행 중 시장을 방문한다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의 씨앗을 찾는 공간으로 바라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