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로컬 마켓 투어 후 발견한 식문화 차이와 비즈니스 가능성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꽃·허브 시장의 부가가치 창출 아이디어(네덜란다 꽃 마켓)

슬기로운 랑포유 2025. 8. 16. 06:00

저는 올해 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여행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싱겔(Singel) 꽃 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운하 위에 떠 있는 부유식 상점 형태로, 19세기부터 이어져 온 전통이 있습니다.
튤립, 장미, 히아신스, 라벤더, 로즈마리 등 다양한 꽃과 허브가 진열되어 있었고, 향기와 색감이 어우러진 그 풍경은 그 자체로 관광 상품이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이 시장이 어떻게 꽃과 허브를 이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지 관찰했고, 한국에서도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견했습니다.

암스테르담 꽃 허브 시장

1. 시장에서 판매되는 주요 꽃·허브와 가격

 

현장에서 조사한 인기 품목 5종의 평균 가격과 부가가치 창출 제품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품목 현지 평균 가격( €) 단위 원화 환산(원) 부가가치 제품 부가가치 제품 가격(€)
튤립 구근 5.0 10구 약 7,000원 기념품 패키지(포장+엽서) 12.0
라벤더 화분 6.0 1개 약 8,400원 드라이 라벤더·향주머니 세트 15.0
로즈마리 3.5 1포트 약 4,900원 허브 오일(250ml) 10.0
히아신스 4.0 1송이 약 5,600원 프리저브드 플라워 장식 14.0
장미 꽃다발 12.0 10송이 약 16,800원 드라이 플라워 리스 25.0
 

관찰 포인트: 단순 원물보다 가공·포장·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상품의 가격이 2~3배 이상 높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2. 부가가치 창출 전략 분석

 

2-1. 관광객 맞춤형 패키징

  • 튤립 구근을 기념품 박스와 함께 판매하고, 박스에 꽃말과 재배 팁을 인쇄했습니다.
  • 라벤더는 ‘암스테르담의 향기’라는 문구를 넣은 패키지로 포장해, 선물용 가치를 높였습니다.

2-2. 가공 상품 개발

  • 드라이 플라워, 허브 오일, 허브 소금, 허브 티 등 가공품으로 확장
  • 로즈마리는 오일과 요리용 허브 소금으로 변신해 판매되었습니다.

2-3. 체험·워크숍 운영

  • 현장에서 ‘드라이 플라워 만들기 클래스’, ‘허브 오일 블렌딩 워크숍’을 운영해 체험료를 별도로 받았습니다.
  • 참여비는 1인당 15~25유로 수준이었고, 클래스는 관광객으로 매번 만석이었습니다.

2-4. 스토리텔링과 지역성 강조

  • 네덜란드 튤립의 역사, 암스테르담 허브 재배 전통 등을 홍보물과 상품 설명서에 담았습니다.
  • 이는 단순 상품을 ‘문화 경험’으로 격상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3. 네덜란드 꽃·허브 시장 vs 한국 꽃 시장 비교

 

항목 암스테르담 꽃, 허브 시장 한국 꽃 시장
상품 구성 원물 + 가공품 + 체험 원물 위주
포장·디자인 고급·관광 특화 단순·실속형
고객층 관광객·현지인 혼합 주로 현지인
가격 정책 프리미엄 가격 중저가 중심
마케팅 방식 스토리텔링·지역성 강조 행사·할인 중심
 

분석: 한국 꽃 시장은 원물 판매 비중이 높아 부가가치 창출 여지가 많습니다.

 

4. 국내 적용 아이디어

 

4-1. 관광지 꽃·허브 기념품 패키지

  • 제주도·강릉 등 관광지에서 지역 꽃·허브를 포장해 판매
  • 엽서·사진·재배 가이드를 포함해 선물용 가치 강화

4-2. 가공품 개발

  • 드라이 플라워, 허브티, 허브 비누, 아로마 오일 등 소형·경량 상품
  • 온라인 판매와 연계

4-3. 체험 프로그램 운영

  • 플라워 리스 만들기, 허브 오일 블렌딩, 허브티 블렌딩 클래스
  • 관광객 대상 1~2시간 프로그램

4-4. 스토리텔링 강화

  • 지역 식물의 역사와 효능, 전통 활용법을 콘텐츠화
  • 포장·SNS·블로그 홍보에 활용

 

5. 제가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

 

저는 튤립 구근 세트(10구)를 5유로에 구입했는데, 같은 종류의 기념품 패키지는 12유로였습니다.
판매자는 “관광객은 재배 방법이 적힌 기념품 박스를 선호한다”며, 원가 대비 2배 이상의 가격에도 잘 팔린다고 했습니다.
또한 드라이 라벤더 향주머니를 직접 만드는 20유로짜리 클래스에 참여했는데, 재료비는 5유로 남짓이었지만 경험과 결과물이 결합되어 충분한 가치를 느꼈습니다.

 

마무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꽃·허브 시장은 원물 판매 + 가공품 + 체험 + 스토리텔링의 조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배운 모델이 한국의 꽃·허브 산업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관광지·온라인 판매와 결합하면, 꽃과 허브는 단순한 식물에서 문화·경험·선물이 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