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로컬 마켓 투어 후 발견한 식문화 차이와 비즈니스 가능성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재래시장에서 배운 열대과일 활용 비즈니스(말레이시아 마켓)

슬기로운 랑포유 2025. 8. 15. 11:43

저는 재 작년 여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여행하며 시내 중심에 위치한 차우킷 마켓(Chow Kit Market)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현지 주민과 식당 주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전통 재래시장으로, 신선한 열대과일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두리안, 망고, 망고스틴, 파파야, 드래곤프루트 등 다채로운 색감과 강렬한 향이 눈과 코를 사로잡았습니다.
저는 단순히 과일을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열대과일들이 어떻게 현지에서 가공·판매되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지를 관찰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적용 가능한 열대과일 활용 비즈니스 모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말레이시아 시장

1. 시장에서 판매되는 주요 열대과일과 가격

 

현장에서 확인한 인기 과일 5종의 평균 가격, 판매 단위, 그리고 한국 내 평균 소매가를 비교했습니다.

 

과일 현지 평균 가격(링깃) 중량 기준 원화  환산(원)한국 내 평균 소매가(원) 가격 차이율
두리안 25 MYR/kg 1kg 약 7,500원 30,000원 약 4배
망고 8 MYR/kg 1kg 약 2,400원 12,000원 약 5배
망고스틴 12 MYR/kg 1kg 약 3,600원 15,000원 약 4.1배
파파야 5 MYR/kg 1kg 약 1,500원 7,000원 약 4.6배
드래곤프루트 10 MYR/kg 1kg 약 3,000원 12,000원 약 4배
 

관찰 포인트: 현지에서는 신선한 열대과일을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가공·수출 시 큰 가격 차이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열대과일의 현지 가공·판매 방식

 

2-1. 즉석 컷팅 & 포장 판매

  • 시장 곳곳에 과일을 바로 잘라 투명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부스가 많았습니다.
  • 망고, 파파야, 드래곤프루트는 200g 기준 3 MYR(약 900원)에 판매되었습니다.

2-2. 주스 & 스무디 가게

  • 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는 평균 57 MYR(약 1,5002,100원)에 판매되었습니다.
  • 시원하게 제공되는 만큼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2-3. 건조·냉동 가공품

  • 두리안·망고·파파야 등을 건조 또는 냉동해 포장 판매
  • 건조 망고는 100g 기준 10 MYR(약 3,000원)에 판매되며, 주로 기념품으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2-4. 디저트 & 요리 재료

  • 코코넛 밀크와 섞은 ‘망고 찰밥’, 두리안 크레이프 등 현지 디저트 메뉴에 과일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3. 한국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적용 가능성


비즈니스 모델 현지판매 가격(원) 한국 판매 예상가(원) 예상 마진율 비고
컷팅 과일 판매(200g) 900 3,500 약 288% 공항·관광지 매장 유리
열대과일 주스(500ml) 1,800 6,000 약 233% 프랜차이즈화 가능
건조 망고(100g) 3,000 8,000 약 167% 온라인 판매 유망
두리안 디저트 5,000 15,000 약 200% 프리미엄 카페 상품
냉동 과일 팩(500g) 4,000 12,000 약 200% 홈카페·베이킹 재료 수요
 

분석: 단순 원물 수출보다 가공·브랜딩을 통해 판매하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4. 국내 적용 아이디어

 

4-1. 열대과일 디저트 카페

  • 두리안 크레이프, 망고 빙수, 드래곤프루트 요거트볼 등 메뉴 개발
  • SNS 홍보와 시각적 매력 강조

4-2. 홈카페용 냉동 과일 팩

  • 베이킹, 스무디, 칵테일 재료로 활용
  • 소용량·대용량 포장 모두 판매

4-3. 관광지·공항형 컷팅 과일 매장

  • 휴대 가능한 포장과 위생적인 진열 필수
  • 냉장 보관 및 당일 판매 시스템 구축

4-4. 온라인 건조 과일 전문몰

  • 건조 망고, 파파야, 코코넛 칩, 바나나칩 등 다양화
  • 선물세트 구성 및 정기구독 서비스 가능

 

5. 제가 경험한 현장 사례

 

저는 망고 1kg과 드래곤프루트 1kg을 현장에서 각각 8 MYR(약 2,400원)과 10 MYR(약 3,000원)에 구매했습니다.
또한 컷팅 망고(200g)를 3 MYR(약 900원)에 사서 바로 먹었는데, 달콤함과 향이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강렬했습니다.
주스를 판매하던 한 상인은 하루 평균 망고 주스 300컵을 팔며, 매출이 1,800 MYR(약 54만 원)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수치를 들으면서, 열대과일이 단순 과일을 넘어 관광·디저트 산업에서 강력한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마무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재래시장은 열대과일의 원물 판매뿐 아니라, 컷팅·주스·건조·디저트 등 다양한 가공 방식을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저렴한 현지 조달 → 위생적 가공 → 프리미엄 브랜딩 → 관광·온라인 판매 확대라는 비즈니스 사이클을 확인했습니다.
이 모델을 한국에 적용한다면, 열대과일은 단순 수입품을 넘어 새로운 트렌드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